[北 미사일 발사] 정치권 반응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5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및 서민경제회복추진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김영선(오른쪽) 한나라당 대표가 5일 오전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북한 미사일발사와 관련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北 미사일 발사] 정치권 반응 각당 긴급회의…北에 항의·경고우리당-정부 北의도 신속파악 국민에 보고를한나라당-퍼주기식 대북정책 근본적 수정해야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5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및 서민경제회복추진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김영선(오른쪽) 한나라당 대표가 5일 오전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북한 미사일발사와 관련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여야 정치권은 5일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와 관련, 긴급 회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항의와 경고의 뜻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지원이 '퍼주기'라며 대북정책 기조 수정을 요구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미사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북한 당국에 대해 강력히 지적하고 항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가 무엇인지를 신속히 파악해 국민에게 보고하고 북측이 책임질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가 상황을 장악하고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을 맹비난하는 한편 정부의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했다. 윤건영 정책위의장 대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평화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의 소망을 철저히 배반한 것"이라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제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미사일 목표에는 한국도 들어 있다. 퍼주기식 대북지원을 반성하고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오전10시가 넘어서야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영선 대표는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국가비상체제 가동을 주장했다. 민주당도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됐다"며 "한미 공조를 통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우리 정부가 중단 없는 남북 대화와 교류를 통해 위기극복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에 대해서도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제통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미사일 추가 발사는 발사 자체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을 과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어가려는 북한의 고도의 심리전"이라며 "앞으로 미사일 발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여야는 6일 김승규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를 듣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야 정치권은 이날 국회 국방위와 통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미사일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이 5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이 총 12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 소속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경선 합동연설회 직후 "정부 고위당국자로부터 보고받은 결과 북한은 대포동 2호 1기를 비롯, 스커드와 노동 1ㆍ2호 등 12기를 발사했는데 각 몇 기씩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5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