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TRA맨이 들려주는 글로벌 스토리] <32> 한 - 캐나다 FTA 사전준비

제품 포장지에 영·불어 설명서 필요

내년 초 비준 완료 전 인증 획득해야


지난 3월 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습니다. 내년 초 국회 비준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밴쿠버무역관의 방문객 수나 관련 문의 건수도 확연히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FTA 체결에 따른 기대치를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완제품을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에 따라 수출 확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캐나다 시장에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FTA가 발효된다면 관세 혜택을 받는 한국 제품이 가격경쟁력과 품질 우위로 중국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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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캐나다와의 FTA로 혜택을 보려면 그만큼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캐나다의 공용어는 영어·프랑스어이기 때문에 제품 포장지에는 반드시 두 언어로 된 설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또 캐나다의 각종 인증과 규제는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필요한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수출은 물론 상담조차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획득한 인증은 소용이 없습니다.

캐나다만의 분위기도 익혀둬야 합니다. 캐나다는 자원 대국이고 인구가 적어 여유로우면서도 매우 보수적입니다. 독과점적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지 않고 거래처도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내년 초 비준이 완료되기까지 관련 인증 획득,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확보 등의 준비를 마치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 특히 밴쿠버는 한국과의 물류환경이 매우 양호해 앞으로 양국 간 무역·투자뿐만 아니라 미국 진출의 징검다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진 밴쿠버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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