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미셸 위’로 떠오른 여자골프의 무서운 신예 알렉시스 톰슨(16ㆍ미국)이 ‘성(性) 대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톰슨이 ‘(미셸 위가 했던 것처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남자 투어에서 플레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톰슨은 “여자 골프의 수준도 상당하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20언더파를 쳐야 한다”면서 “나는 여자 골프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못박았다. 골프선수인 두 오빠와 경쟁하면서 골프를 배운 그는 280야드 드라이버 샷을 우습게 날리는 장타자다.
한편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LPGA 투어에서 톰슨이 내년 시즌부터 풀 타임으로 뛸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AP통신은 “톰슨이 나이 규정 예외 탄원을 낼 예정이고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가 이번 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미국-유럽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다녀온 뒤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7승을 거둔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도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톰슨에게 투어카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18세가 되기까지 기다리거나 퀄리파잉(Q)스쿨 2, 3차 예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톰슨은 다음주 열리는 Q스쿨 2차 예선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그의 에이전트 보비 크로이슬러가 이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