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배당주가지수 손본다

대형주 중심 구성으로 코스피200과 차별성 없어

종목구성 방식 변경 등 검토

한국거래소가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개편을 준비 중이다. 배당 특화지수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되다 보니 코스피200의 움직임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KODI의 구성종목 선정방식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배당 특화지수를 개발하는 등 배당지수의 전반적인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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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I는 배당실적이 좋은 상장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에서 개발된 배당지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과 시가총액 규모를 갖춘 유가증권 상장기업 중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가 지수 개편에 나선 것은 KODI가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배당주가지수'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KODI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없다. KODI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역시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 KODI증권[주식]C'펀드 단 하나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앞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차원에서 차별화된 시장성 지수를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시부진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위기 국면을 지수 활성화를 통해 돌파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존에 나온 지수들은 전체 시장을 보여주는 수준의 공공재적인 성격이 강했다"며 "이제는 지수도 하나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상품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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