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궤양·간염치료제 상품화 역점"

"위궤양·간염치료제 상품화 역점" [신약개발, 우리가 뛴다]김선진 유한양행 사장 '참 경영인'으로 꼽히는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설립한 유한양행은 70여년의 전통 속에서 좋은 의약품을 만들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성실한 납세로 국민경제에 기여하며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해 복지 향상을 도모하는 창업정신을 지켜가고 있다. 유한은 21세기 신약개발력을 갖춘 세계적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신약 및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3년 설립된 중앙연구소(소장 이종욱)는 제약업계 최초로 의약품안전성시험기준 적격시험기관으로 지정되었다. 170여명(전체 직원의 15.5%)의 연구인력이 신약ㆍ생물공학의약품, 원료의약품과 신제품 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독자 기술로 임신진단키트, 신생아호흡부전증 치료제를 국내 첫 개발, 외국 제품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5% 정도(2001년 150억원 계획)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공장부문 설비 자동화 확대를 위해 매년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충북 오창과학단지 내 신공장(부지 3만평)은 올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가 14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앙연구소가 신약개발 분야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 후보물질은 과학기술부가 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한 간장질환치료제 YH439와 위궤양치료제 YH1885. 지난 87년부터 개발을 추진한 YH439는 94년 이미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아 일본 업체에 기술수출 했으며, 만성간염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2~3년 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궤양치료 신약인 YH1885는 가역적인 위산펌프 길항작용으로 우수한 위산 억제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유망한 후보물질. 현재 임상 2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 지난해 말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고의 조건(기술료 1억달러, 로열티 10%)으로 세계적 제약기업인 스미스클라인 비참(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사에 기술수출 해 세계적 신약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위궤양치료제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YH1885가 상품화 되면 거대 제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외에서 연간 10억~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막대한 부가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이와 함께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YH3744 계열의 후보물질을 선정,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98년 초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동아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진행 중인 골다공증 치료제 연구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C형 간염치료제, 류마티스성 관절염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해 향후 연차별로 신약개발 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유한은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인식하고 생명공학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 제품은 단세포군 항체 및 동물세포 배양기술을 응용한 자가진단 제품. 현재 판매 중인 임신진단시약 외에 배란진단키트, 간염진단키트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며 암ㆍ에이즈ㆍ환경호르몬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및 고밀도 동물세포 배양기술을 응용한 암치료보조제 GCSF(백혈구생성촉진인자)는 경제성이 높은 제조기술을 개발,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품화할 예정이다. 빈혈치료제 EPO(적혈구생성촉진인자)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기업에 기술수출한 면역억제제 '싸이무스'는 2002년부터 판매 시 10% 수준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또 지난 9월 말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팅 전문회사인 한국바이오네트워트에 5억원을 출자했으며, 올해 세계 수준의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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