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상품으로는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에 환경마크를 도입한다.
금융감독원은 5일 환경마크 인증기관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자동차보험상품에 환경마크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마크는 생과 소비 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시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에 표시된다.
금감원은 ▦요일제 자동차보험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및 주행거리가 짧은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 할인 ▦자동차 수리 때 중고부품을 이용하는 보험 등을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보험의 사례로 꼽았다. 또 사고예방 컨설팅으로 자동차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특화 서비스도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보험의 요소에 포함된다.
현재 요일제 자동차보험은 14개 손해보험사가 취급하고 있으며 사고차량 수리 때 중고부품 이용을 권장하는 보험은 현대해상화재에서 판매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상품설계 측면에서 다른 금융상품보다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반영할 여지가 높다"며 "보험회사가 환경마크 인증을 받으면 기업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보험영업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