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36ㆍP&Tel)이 삼성 증권 배 제46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5,000만원)에서 역전 우승,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박노석은 21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클럽(파72ㆍ6,955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보태며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전날 선두였던 김종덕(42ㆍ리빙 토이)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노석은 지난 2000년 이 대회 우승을 끝으로 3년 동안 빠져들었던 무관의 늪에서 벗어났다.
또 우승상금 1억1,000만원을 추가하며 시즌상금합계 1억3,056만여원으로 랭킹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는 줄곧 김종덕에게 유리하게 진행됐지만 막판 몇 개 홀에서 급 반전됐다.
3타차 단독 선두였던 김종덕은 14번홀까지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 손쉽게 우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파3의 15번홀(202야드)에서 박노석이 버디를 낚아 보기를 한 김종덕을 1타차로 따라붙었고 파5의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동타를 만들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박노석은 파4의 마지막 홀에서 김종덕이 8번 아이언 세컨 샷으로 그린 오버한 데다 칩 샷은 짧고 파 퍼팅은 라인을 잘못 파악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침착하게 파를 기록해 1타차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정준(32ㆍ캘러웨이)이 4언더파 212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고 신용진(37ㆍLG패션)이 3언더파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대섭(22ㆍ성균관대)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