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문제로 반목하다 화해한 김승연 한화그룹회장과 김호연 빙그레회장 형제가 노모의 칠순잔치를 치르는 대신 공동명의로 충북 음성의 무의탁노인 복지시설인 「꽃동네」에 성금을 낸 것으로 밝혀져 화제. 두 김회장은 최근 칠순을 맞은 어머니 강태영 여사에게 성대한 잔치를 베풀 예정이었으나 강여사가 『잔치보다는 가족들의 화합이 더 큰 선물이며 잔치비용을 무의탁노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이에따라 두 회장과 누나인 영혜씨(48)까지 3남매가 함께 마련한 1억원의 성금을 지난달 23일 꽃동네회장 오웅진 신부에게 전달.한화그룹 관계자는 『두 김회장은 동생인 호연회장이 지난해 11월 형을 상대로 냈던 소송을 취하한 이래 공사석에서 서로 우애를 과시하고 있어 두 형제 감정의 앙금은 완전히 가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