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맨해튼 메트라이프 본사 9억弗에 매각

뉴욕 맨해튼의 유서깊은 건물인 `메디슨 1번가'(1 Madison Avenue)의 소유주가 96년만에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에서 한부동산 투자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메트라이프는 준공 이후 줄곧 본사 역할을 해왔던 메디슨 1번가 건물을 SL 그린부동산회사에 9억1천800만달러(한화 9천40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제너럴 모터스(GM)가 센트럴 파크 근처의 본사 건물을 14억달러에 한 개인투자자에게 매각한 이후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가 됐다. 맨해튼 핵심상권의 부동산 가격은 2002년 이전 1평방피트(0.03㎡)당 500달러였으나 현재 70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메디슨 1번가 단지는 건축가 피에르 르 브런이 1909년 건립한 54층짜리 4만2천㎡ 규모의 시계탑 건물로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 마르코광장에 있는 종탑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돼 뉴욕 맨헤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완공 이후 건축가 카스 길버트가 울워스 빌딩을 건립했던 1913년까지 4년동안세계 최고층 건물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건물을 인수한 SL 그린은 시계탑 부분을 주거용 아파트로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트라이프는 이밖에도 팬암 빌딩으로 알려진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역사 상층부의 메트라이프 빌딩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씨티그룹의 생명보험사 트래블러스 라이프 & 어뉴이트 인수를 위해 115억달러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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