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도 값싼 아파트 전세매물 많아요'연초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도록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천정부지로 뛰는 전셋값은 가뜩이나 가계소득이 줄어든 서민들의 주름살을 늘게 한다.
그렇다고 싼 값에 전셋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남이나 도심권의 요지는 아니지만 보증금 5,000만원선에 구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적지 않다.
대부분 10평형대의 소형아파트지만 하지만 예비부부나 아직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들이 살기에는 불편이 없는 실속형 전셋집들이다.
◇도심 직장인 동대문ㆍ서대문ㆍ중랑구 주목
종로나 광화문ㆍ을지로 등 도심권에 직장을 둔 수요자라면 동대문ㆍ서대문ㆍ중랑구의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000만원 정도로도 역세권 소형 아파트 전세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동 한신아파트 15평형 전세가격이 5,000만~5,500만원에 불과하다. 지하철5호선 답십리역세권이어서 도심으로 출퇴근하기도 수월하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ㆍ면목역이 위치한 중랑구 면독동 일대도 싼 값에 전세들 수 있는 곳. 이곳의 용마한신1차와 한신아파트 15평형 전세가격이 4,500만~5,000만원.
신내동 신내지구 14평형대도 5,000만원의 전세시세를 보이고 있다. 서대문구 태영으뜸 15평형도 4,500만원으로 전세살 수 있는 아파트. 지하철 3호선 홍제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지은지 3년 밖에 안된 새 단지다.
◇강남 직장인, 7호선 주변이 제격
강남 접근이 용이한 관악구나 7호선이 통과하는 노원구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선 4,500만~5,000만원 정도면 관악구 신림동 건영1차 17평형 전세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봉천동 일두아파트 15ㆍ18평형도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단지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지은지 10년 가량 됐지만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생활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에는 불편이 없다.
특히 지하철 4ㆍ7호선 노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주공 1ㆍ2ㆍ5ㆍ6ㆍ8단지에는 5,000만원 정도로 임대를 얻을 수 있는 11~13평형대 아파트가 적지 않다.
◇여의도 직장인, 강서ㆍ마포구 싼 전셋집 노려라
강서구ㆍ구로구ㆍ마포구 등 여의도 인근 지역에서도 5,000만원 이하로 얻을 수 있는 전셋집을 의외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강서구에서는 방화동 길훈아파트 23평형을 눈여겨 볼만 하다. 교통이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5,000만원 이하로 20평형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방화동 도시개발 2ㆍ4단지 14평형은 지하철 5호선 방화산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라는 것이 메리트.
구로구에서는 경인선전철 구일역에 인접한 구로주공 14ㆍ15평형 전세를 4,500만~5,500만원에 구할 수 있다. 마포구에서는 6호선 망원역과 마포구청역에서 가까운 망원동 미원2차 아파트를 노려볼만 하다.
이철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