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웅도 경북의 비상] 안동·영천이 백년대계 이끈다

경북도청, 2014년까지 안동·예천 접경지로 이전<br>자족기능 확충위해 대학·레저등 기반시설 구축<br>경마공원 조성 영천, 900억 레저稅등 확보 예상

안동^예천 접경지에 들어서는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구상도.

정희수(왼쪽부터) 국회의원, 김광원 한국마사회 회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2월영천시청에서 신규 경마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내보이고 있다.

민선 5기 지자체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신도청 시대를 준비하는 안동과 국내 제4경마장을 유치한 영천이 '웅도 경북'을 이끌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도청이전사업은 그동안 사업시행자 지정(경북개발공사), 개발예정지구 고시 등이 진행된 가운데 민선 5기를 맞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천은 경마장 유치로 미래 새로운 산업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청 이전 2027년까지 완료=300만 경북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청이전지 선정이 안동ㆍ예천 접경지로 확정된 지 올해로 2년을 맞는다. 현재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북도청은 오는 2014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 부지에 조성되는 신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행정·지식산업도시를 기본구상으로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로 조성된다. 전체 신도시 개발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2014년까지 도청과 도의회가 들어갈 행정타운(28만8,000㎡) 등이 우선 개발된다. 이중 도청사는 부지 28만8,000㎡에 연면적 12만5,000㎡,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어 2단계 개발에는 유입인구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연구시설과 주거용지 등이 개발되고, 최종 3단계(2027년)에는 자족도시 기능 확충에 중점을 둔 대학, 레저, 서비스 기능에 대한 개발이 이뤄진다. 특히 도청이전에 따라 그 동안 낙후됐던 경북 북부권에도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도청이전 및 신도시 건설을 위해 조사 6팀과 주민지원 1팀 등 총 7개팀 35명으로 구성된 '보상팀'이 구성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장물조사 및 감정기관의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 3월께부터 실제 보상금이 편입주민들에게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도청이 들어설 안동ㆍ예천 일대에 대한 개발계획 및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5월께 신청사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천경마공원 2014년 개장=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일원 210만여㎡ 부지에 경마장과 트레이닝센터, 각종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오는 2014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2월 영천 금호읍 일원을 서울, 부산ㆍ경남, 제주에 이은 제4경마장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영천시는 당시 부지 적합성, 입지여건, 사업추진의 효율성, 말 산업 발전을 위한 공익성 등을 평가한 결과 6개 후보지 가운데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후 마사회는 경북도, 영천시와 3자 이행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정부의 사업승인을 거쳐 신규경마장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영천경마공원을 단순한 경마의 개념을 넘어 문화와 휴식, 그리고 가족단위 관람이 가능한 국제수준의 경마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마사회ㆍ경북도 등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마공원 조성은 영천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연간 약 900억원(경북도 3,000억원) 정도의 레저세 등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천시는 이렇게 늘어난 세수를 경마공원 조성 및 축산업 발전기금 운영 등에 활용,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기수, 조련사를 포함한 경마장 종사 인력 수요에 따라 신규 일자리도 크게 창출된다. 영천은 말 산업을 농촌의 신소득원 창출 녹색산업으로 판단,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운주산승마장을 개장하는 등 말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영천시는 경마공원 조성과 연계, 말 전용 경매시장과 말고기 및 부산물을 이용한 고부가 건강식품 개발, 말 관련 각종 장구 제작 생산 및 판매산업, 말 산업단지 구축 등 전반적인 말 산업 육성도 함께 추진한다. 영천시는 최근 '기업하기 좋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천시가 현재 분양중인 영천일반산업단지는 개발면적 1,47만690㎡ 규모로, 경부고속도로 영천IC와 접해 있고, 단지 인근에는 하이브리드부품 기술혁신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공업용지의 분양가격(12만9,313원/㎡)이 인근 타 지역 산업단지보다 상대적 저렴하다. 지난해 연말 분양공고후 현재 8개 업체(10만2,208㎡)가 분양 계약을 마친 상태다. 울산의 유영금속 등 3개사 및 협력업체가 입주할 고경면 용전리 고경일반산업단지는 1,56만5,950㎡의 부지에 조성되며 현재 편입토지 매수가 진행중이다. 이 단지는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1차 금속산업, 금속가공 제품, 기타 운송장비 등의 업종이 유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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