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 보다폰 회장, 상여금만 200억원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크리스 겐트(52) 보다폰 에어터치사 회장이 그 대가로 1,000만파운드(200억원)의 상여금을 받는다고 영국 언론이 20일 일제히 보도했다.
겐트 회장은 지난해말 독일 만네스만사를 1,130억파운드(226조원)에 인수, M&A역사를 바꿔놓았다.
겐트 회장이 받는 상여금 가운데 절반은 지난 4월 만네스만 인수절차가 완료된 직후 현금으로 지급됐으며, 나머지는 스톡옵션으로 보다폰의 매출증가에 연동돼 2년 후 행사가 가능하다.
그는 지난 98년 보다폰이 에어터치를 인수했을 때 32만파운드를 상여금으로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주주들은 그의 상여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특히 만네스만의 전임 회장인 클라우스가 1,900만파운드의 상여금을 받았다가 지난달 열린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 반발을 초래했었기 때문에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보다폰측은 겐트 회장에 대한 상여금 지급은 그가 상대적으로 적은 급료를 받고 있는 것을 보상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겐트 회장은 세계 최대 통신업체 회장이라는 직함에 걸맞지 않게 지난해 기본급 83만7,000파운드와 기준 상여금과 인센티브 패키지 등으로 48만7,000파운드를 받는데 그쳤다. 반면 영국내 CATV 및 이동통신 업체인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의 그레이엄 월리스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과 상여금을 합해 120만파운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연합 입력시간 2000/06/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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