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누는 기업 SK브로드밴드의 상생경영은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녹색재생'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SK브로드밴드는 친환경 사업모델을 갖춘 '행복한 녹색재생'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돕는다.
'행복한 녹색재생'은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설립과 지원 방침에 따라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2011년 11월 10일, 재단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시작됐다. 이후 각 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난해 10월 6일 창립총회를 열고,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행복한 녹색재생'을 주목하는 이유는 SK가 자원을 재활용하는 핵심 업무의 일부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또 장애인을 고용해 맞춤 훈련을 진행하는 타운형 장애인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사업장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SK네트웍스 안성물류센터 내에 있다. 2,000평 규모의 사업장은 턱없는 바닥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포함해 6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직원들은 모뎀과 셋톱박스, 전화기 등 SK브로드밴드의 고객 임대용 통신단말기를 점검하고, 세척·포장하는 친환경적 사업을 위탁· 수행한다. 특히 자원 재활용 사업은 사업 첫해에 재무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기업이 세운 사회적 기업 모범사례로 꼽히면서 다른 대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기업의 자산을 재활용하는 핵심 업무(Value Chain)를 수행함으로써 선도적인 사회적 기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과 지정 기부단체로 인증받았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총 1,208명에게 정보기술(IT) 직업 교육을 진행했다. 이 중 취약계층은 59%인 717명이 참여했다.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전문기관, 기업 등과 손잡고 성공적 사회적 기업으로써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자원 재활용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총 112톤 줄여 약 2만2,387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지난 3월 장애학생들이 취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행복 체험관'을 마련했다. 행복한 녹색재생 사업장 안에 마련된 이 곳에서 특수 교육 대상자들은 취업 후 담당할 업무를 직접 체험하고, 직장 내 예절교육 등 사회 적응을 위한 이론 교육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주 1회 4개월 과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장애 학생들이 4개월 직업 체험을 완료하면 수료증을 지급하고,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행복한 녹색재생'이 신규 직원을 뽑을 때 수료 학생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정태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은 "특수교육을 받고 취업한 장애학생들이 현장 적응 어려움으로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에 착안해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적 자활 및 자립 의지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육시설을 마련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SK브로드밴드는 장애인 역량을 고려해 취업 지원을 위한 자격증 취득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견학 및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 '행복한 나눔'을 통해 바람직한 인터넷 이용 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등과 함께 진행하는 '해피 인터넷' 등이 꼽힌다.
해피 인터넷은 2009년부터 인터넷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건전한 정보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한 SK브로드밴드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사업이다. 인터넷 중독센터와 지역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캠프에 참여할 가족들을 선발하고, 가족캠프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그룹별 집단 상단과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다. 또 조직 및 지역 단위로 23개의 자원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 밀착형 자원봉사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페스티벌 열어 협력사 아이디어 수용 박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