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일입니다. 전체적인 밑그림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을 완성하려면 조각이 필요합니다. 학창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각을 최대한 많이 모으는 것입니다."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를 개발한 이동형(사진) 나우프로필 대표는 21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에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무엇보다 다양하게 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관련기사 7면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서울경제TV SEN과 공동 주최한 이날 특강에서 이 대표는 "창업은 기본적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스스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그 어떤 일보다 충실히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창업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을 못하면 창업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취업을 못하면 눈을 낮추어서라도 취업을 해야 한다"며 "현실에서 다양한 경험을 배운 뒤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때 창업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지난 1999년 싸이월드를 공동 창업한 그는"성공을 위해서는 경쟁력 못지 않게 협동심도 중요하다"며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개발하면서 디자인과 배경음악 등을 외부 업체에 맡기면서 개발기간을 줄이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강은 '퍼즐 맞추는 창업 이야기'를 주제로 함인석 경북대 총장과 김인영 서울경제신문 사장, 경북대 학생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