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픽스 대출 잔액 20조원 돌파

새 금리 기준지표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ㆍ코픽스)에 대출금리를 연동한 주택담보대출잔액이 지난 2월 서비스를 개시한 지 6개월여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하 코픽스 대출) 잔액은 6월 말 18조7,000억원대에 달했으며 최근 20조원선을 돌파한 것으로 추계됐다.


코픽스 대출은 최근 새로 판매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중 3분의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코픽스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 신규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월 29.7%(2조808억원)에서 4월 59.7%(4조580억원), 5월 76.3%(4조9,790억원), 6월 78.0%(5조6,064억원)로 연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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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에서 코픽스 대출로 갈아타는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갈아타기 규모는 은행권에서 3월 3,012억원에서 4월 6,874억원, 5월 1조1,874억원을 기록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대출 갈아타기 현상은 은행들이 6개월간 1회에 한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코픽스로의 대출전환을 허용하기로 한 시점이 임박하면서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코픽스 대출이 인기를 끄는 것은 금융당국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정책방향을 바꿈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의 변동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대중의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픽스 대출 중에서도 보다 금리변동 위험이 작은 잔액 기준 코픽스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은 은행권이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아무래도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보다 높다 보니 은행 고객들이 다소 금리변동 위험이 더 큰 점을 무릅쓰고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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