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업 초기단계 재건축, 가격 하락폭 커

개발부담금 등 재건축 규제 집중된 탓

서울지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사업 초기단계 일수록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6월 한달 간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96개 단지의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정비구역 지정 단계가 -4.26%로 가장 많이떨어졌다고 4일 밝혔다. 그 다음은 추진위원회 승인 단계가 -1.05%, 조합설립인가 단계가 -0.14%를 기록해 주로 사업 초기 단계의 재건축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조합설립인가 단계의 아파트는 0.92%,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0.53%가 각각올랐고, 그 다음 단계인 이주.철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는 3.91%가 뛰었다. 이는 오는 9월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끝내지 못한 단지는 개발부담금을 내야하는 등 각종 재건축 관련 규제가 사업 초기 단계에 집중되며 이들 단지의 수익성이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추진위 승인 단계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은 6월 초 13억5천만-14억원(스피드뱅크 시세 기준)에서 7월 초에 조사 때는 13억-13억5천만원으로 평균 5천만원 하락했고, 정비구역지정 단계인 송파구 가락 시영1차 17평형도 6억9천만-7억1천만원에서 6억4천만-6억6천만원으로 5천만원 주저앉았다. 반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 18평형은 지난달 초4억-4억5천만원에서 이달 초 4억5천만-5억원으로 평균 5천만원, 서초구 반포동 미주28평형은 8억-8억5천만원에서 8억3천만-8억8천만원으로 평균 3천만원 올랐다. 현재 이주.철거가 끝난 강서구 방화동 건우3차 27평형은 6월초 2억9천만-3억원에서 이달 초에는 3억-3억1천만원으로 1천만원 뛰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정부가 재건축의 첫 걸음인 안전진단 단계부터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쉽지 않게 됐다"며 "사업 초기 단지들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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