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교원의 성비 불균형을 우려해 도입하려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반대로 무산됐던 ‘남교사 할당제’를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은 현직 교원 및 교육전문직, 대학 교수, 전문연구기관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교원의 양성균형 임용에 관한 연구’라는 특별연구과제를 수행할 연구팀을 최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원양성균형임용연구팀’은 대학 교수와 현직 초ㆍ중등 교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일선 학교에서 교원 성비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교육적 영향 등을 국내 최초로 심층 연구할 예정이다.
연구 내용은 교원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 조치 가능성 여부와 교직 사회의 교원 성비 불균형에 대한 우려 수준, 실제로 여교사 과잉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등으로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여교사 비율이 70∼80% 수준에 이르는 ‘여초(女超)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남교사가 필요한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연구, 결과를 교육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가 제안한 남성교사 할당제를 거부하면서 일선 학교에 여교사가 많은 것이 학생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여교사 비율은 2004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78.3%, 중학교 63.6%, 고등학교 38.3%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