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오토캠핑족이 5만여명에 이를 정도에요. 아직 오토캠핑장 등 인프라는 부족한 상태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멀리 내다보고 차근 차근 사업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캠핑카 렌털 프랜차이즈 업체인 ‘GS캠핑카(www.gscampingcar.co.kr)’ 정금석(39ㆍ사진) 대표는 틈만 나면 캠핑카를 직접 몰고 주행에 나선다. 서울 시내는 물론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자주 찾는다. 동대구 문화축제와 전남 담양 대나무축제, 부산 네일아트 문화축제 등 지방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도 빠지지 않는다. 캠핑카 홍보를 위해서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는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캠핑카를 발견하고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인다. 1톤 트럭을 개조한 차량 외부도 독특하지만 실내를 둘러본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성인 너댓명은 너끈히 잘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주방, 화장실, 식탁도 갖추고 있는데다 LCD 모니터를 통해 위성TV도 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 정 대표는 “외국 영화에서나 나오는 캠핑카를 이용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많지만 이용 방법을 모르거나 막연히 이용료가 비싸다는 생각에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다”면서 “렌털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캠핑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핑카를 직접 구입하려면 1대에 8,000만원이라는 거액이 필요하지만 렌털을 이용하면 성수기에도 27만원이면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제외한 비수기에는 평일 20만원, 주말 25만원선에 1박2일간 이용할 수 있다. GS캠핑카는 회원제도를 도입, 단골고객에게는 더욱 저렴한 가격에 캠핑카를 대여하고 있다. VIP회원과 기업회원의 경우 각각 400만원과 700만원의 입회비ㆍ보증금을 내면 6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연중 30일 가량 이용할 수 있다. 회원들은 4년간 120시간을 더 이용할 수 있다. 4년 뒤에 각각 200만원, 350만원의 보증금은 현금으로 돌려준다. 평소 레저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정대표는 강남지역에서 외제 중고차 딜러로 일하면서 캠핑카를 접하고 한눈에 사업성을 발견했다. 이미 6~7개의 캠핑카 렌털업체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차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이용요금도 터무니없이 비싸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정대표 역시 자금력이 부족해 차량을 한꺼번에 확보하기 힘들었지만 일반인들의 자금을 투자받아 차량을 구입해 위탁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하면 차량 확보는 물론 보다 저렴한 가격에 렌털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GS캠핑카는 투자자가 캠핑카를 8,000만원에 구입해 운영을 맡기면 차량 1대당 월 평균 250만원 가량의 수익 가운데 운영비, 차량유지비 등을 뺀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 연 수익률이 최소한 15% 가량은 보장되는 셈. 정 대표는 “예약이 밀려있는 주말과 주중 1~2회만 렌털이 이뤄지면 월 2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위탁운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차량을 현물담보로 설정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GS캠핑카는 1∼2년간 위탁운영하다 직접 렌털사업에 나서겠다고 하는 투자자에게는 대리점 개설 자격을 우선적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1990년 중반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제법 큰 돈을 벌었지만 IMF 외환위기로 모두 날리고 노점상을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정 대표는 외제 중고차 딜러일은 아내에게 맡기고 캠핑카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현재 5대인 보유 차량을 내년까지 30대까지 늘리고, 절반 가량을 렌털 프랜차이즈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캠핑카 렌털뿐 아니라 오토캠핑장 운영,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등을 연계시킨 레저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02) 575-2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