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는 20일 정몽헌현대아산 회장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추락사로 추정되며, 타인과 다툼에 따른 손상이나 추락 이전 사망 가능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최종 부검소견서를 부검을 의뢰한 서울 종로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소견서에서 “정 회장의 사인은 경부 및 흉복부의 심각한 `동시다발성손상`으로 보인다. 손상 정도 및 양상으로 보아 매우 강한 외력이 전신에 동시다발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돼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법의학적으로 본다면 전신의 모든 손상에서 생활반응이 인정돼 수상시(상처를 입었을 때) 생존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해 숨진 뒤 누군가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