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태블릿PC 시장 집계 결과, 올해 전체 태블릿PC 예상 판매량 2억3,680만대 가운데 1억7,790만대가 와이파이 전용 제품이 될 것으로 24일 내다봤다.
비중으로 계산하면 전체 태블릿PC 중 75.1%, 4대 중 3대가 와이파이 전용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태블릿PC 중 와이파이 전용 제품의 비중인 83.6%보다 8.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전체 태블릿PC 중에서 와이파이 전용 제품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처음 출시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와이파이 전용 제품 비중은 2010년에 68.6%였으나 2011년 77.6%, 지난해 83.6%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SA는 올해 처음 시작된 와이파이 전용 제품 판매량 감소 기조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내년에 2.8%포인트 줄어든 72.3%를 기록하고 이어 매해 0.1∼0.2%포인트씩 추가로 줄어 2017년에는 전체의 71.8%만이 와이파이 전용 제품이 된다는 것이다.
와이파이 제품의 감소와 맞물려 3세대(3G)나 LTE 등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태블릿PC 제품은 올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PC의 비중은 올해와 내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TE 태블릿PC의 비중은 처음 출시된 지난해에는 2.8%에 불과했지만 올해 14.6%로 크게 늘어나고 내년에도 21.4%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SA는 밝혔다. 2017년에는 ¼에 육박하는 23.1%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이동통신이 데이터 중심으로 점차 바뀌면서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보다는 LTE를 지원하는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와이파이 전용 모델만 냈던 일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제조사들이 LTE 지원 단말기를 함께 출시하는 일이 늘어난 것도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