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9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의 여야 대표회동과 관련, “정 의장이 탄핵문제에 대한 얘기를 일절 안 한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 대표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정 의장이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여야 대표회동 의제에서 탄핵문제를 사실상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탄핵문제를 포함, 모든 현안을 조건 없이 논의하자는 열린우리당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대표회동이 조기에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 획득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적 재신임을 받았다고 하지만 우리(야3당)의 정당득표율이 저쪽(열린우리당)보다 높고, 네티즌의 70% 가량도 헌재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탄핵문제는 법적 절차의 문제인 만큼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과 물밑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대표가 탄핵문제에 대한 입장차로 못 만난다 는 것은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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