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노호열 점주 "맞춤형 고객관리·편안한 매장 분위기로 단골 잡았죠"

[가맹점주 인터뷰] 꼬챙이 남성역점 노호열 점주


"다양한 꼬치 종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해 손님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 인근에서 꼬치요리 전문 퓨전주점 '꼬챙이'(www. kkci.co.kr)를 운영하는 노호열(31) 점주는 젊은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외식업 창업이 꿈이었던 그는 3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꼬챙이 남성역점을 오픈했다. 노씨는 "평범한 것보다는 독특하고 특이한 아이템을 찾았는데 그 당시 꼬치를 직접 구워먹는다는 방식이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꼬챙이에서는 주방에서 초벌구이한 꼬치를 고객들이 테이블마다 설치된 직화구이기에서 직접 구워먹는다. 꼬치의 종류도 31가지나 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씨는 "젊은 고객들일수록 자기 손으로 꼬치를 구워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젊은층은 닭과 삼겹살 꼬치, 나이 드신 분들은 해물 꼬치를 선호하며 여름에는 과일 꼬치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노씨는 특히 단골 고객 관리와 편안한 매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이 냉장고에서 직접 술을 꺼내다 먹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한 매장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꼬챙이 남성역점의 고객 중 90% 정도가 단골 고객이다. 노씨는 단골 고객들이 좋아하는 꼬치 및 소스의 종류와 매운 맛의 강도 등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가 단골 고객이 매장을 찾으면 그에 맞는 안주를 제공한다. 동네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영업시간도 늘렸다. 노씨는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가게 문을 연다. 그는 "역세권의 이면도로에 점포가 위치하고 있어 새로 찾는 손님보다 단골 손님이 많은데다 2차ㆍ3차로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어서 가게 문을 늦게 열고 늦게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할 아이템의 장점은 물론 단점도 꼭 체크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예비 창업자들이 기존 매장에 가서 장점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장점 외에 단점도 보고 이를 보완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주에 대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원과 본사가 점주에게 느끼는 애착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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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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