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 자일리톨 찾아라"

기능성식품 개발 열풍… 매년 10%이상 성장 >>관련기사 자일리톨 껌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국내 식품업계에 자일리톨 성공을 재현하기 위한 기능성 식품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 통에 5,000원인 자일리톨 껌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면서 식품업체들은 소재를 차별화하고 발상을 전환시킨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롯데제과가 지난 2000년 5월 출시한 자일리톨 껌은 올 3월 제과업계 최초로 월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단일제품으로 2,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양제과ㆍ해태제과 등의 매출을 합하면 올해 자일리톨 껌 시장은 3,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자일리톨 껌의 성공에 자극받아 동양제과가 지난 1월 출시한 니코틴제거 껌 '니코엑스'도 출시 3개월 만에 100억원 매출 고지를 넘어섰다. 기능성 소재인 자일리톨의 성공에 자극받은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소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건강보조 식품 위주였던 기능성 식품은 최근에는 음료ㆍ발효유ㆍ쌀ㆍ달걀 등 일상식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품에 첨단소재를 첨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모유성분, 해조 추출물, 지방대사 소재 등을 첨가한 상품이 유통매장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능성식품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2조2,000억원이었던 기능성 식품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올해는 3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생산량에서 기능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 5% 수준에서 올해는 15%까지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 시행될 경우 시장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기관이 제품 품질에 대한 인증을 해주는데다 제조ㆍ유통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손동화 한국기능성식품연구회 회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식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20~30년 안에 자동차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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