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치주 펀드 수익률 게임 '3色전략'

'한국밸류10년' 소형주 비중 높아<br>'신영마라톤'은 대형주 대거 편입<br>'탑스밸류'는 꾸준한 성과가 장점


전반적인 주가 하락 속에서도 중ㆍ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률 게임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종목(PER이 낮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한국밸류10년 펀드, 신영마라톤 펀드, 신한BNP 탑스밸류(Tops Value) 펀드 등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들도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가치주 펀드 가운데 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상품이 수익률 경쟁에서 다소 앞선 상황이다. ◇ 최근 수익률은 ‘한국밸류10년’이 으뜸= ‘한국밸류10년주식1형펀드’는 국내 대표적 가치주 투자자인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이끄는 펀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펀드의 1개월 수익률(20일 현재)은 0.60%, 3개월 수익률은 16.33%에 달했다. 신영마라톤펀드와 탑스밸류 펀드에 비해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밸류10년펀드의 특징은 다른 펀드에 비해 소형주의 비중이 높다는 것.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200위권 밖에 있는 기업들을 60% 이상 담고 있다. 그래서 ‘소형 가치주 펀드’로 분류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한국밸류10년펀드의 편입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한국전력(5.08%) ▦KT(2.48%) ▦하나금융지주(2.34%) ▦경동가스(2.26%) ▦코리안리(2.26%) ▦현대차2우B(2.12%) ▦신라교역(2.04%) ▦LG화학우(1.98%) ▦아이디스(1.97%) ▦KPX홀딩스(1.87%) 등으로 대형주와 중ㆍ소형주를 고루 편입했다. ◇ 신영마라톤은 ‘대형주’ 중심으로 운용= 신영마라톤주식형A1펀드의 수익률도 1개월은 -1.01%, 3개월은 14.9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에 비해서는 각각 4.39%포인트, 2.54%포인트 앞서 있다. 이 펀드의 특징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편입했다는 것.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8.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전력(5.57%), 포스코(5.38%), 신한지주(3.78%), KT(2.38%), LG화학우(2.06%), LG전자우(1.97%), 농심(1.83%), 강원랜드(1.81%), 삼천리(1.78%) 등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신영 마라톤은 종목의 크기에 관계없이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ㆍ편입해 적절한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 ‘탑스밸류’는 꾸준한 성과가 장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탑스밸류펀드는 셋 중 최근 수익률이 가장 낮다. 1개월 수익률이 -3.91%이며 3개월은 13.91%에 이른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탑스밸류펀드에 대해 “가치주 펀드 가운데 꾸준한 성과를 낸다는 게 강점”이라며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탑스밸류의 지난해 11월말 현재 편입종목 상위 종목은 호남석유(3.70%)ㆍ남해화학(3.24%)ㆍ현대산업ㆍ고려아연ㆍS-Oilㆍ코리안리ㆍ하나금융지주ㆍ대한해운ㆍ현대미포조선ㆍ키움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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