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조 수혜" 피앤텔·성우전자등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
정보기술(IT) 부품주가 코스닥시장 2ㆍ4분기 실적 시즌의 신데렐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를 계기로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코스닥시장의 IT 부품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이들 업체들의 2ㆍ4분기 및 하반기 실적도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IT부품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핸드셋 부품 업체들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도 핸드셋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피앤텔ㆍ파트론ㆍ성우전자ㆍ우주일렉트로닉스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특히 피앤텔의 경우 긍정적인 내용의 분석 보고서가 최근 한 달 동안 10건이나 나왔고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시가총액이 2,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은 “휴대폰 부품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피앤텔이 바로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파트론은 최근 목표주가가 1만7,500원까지 상향 조정됐고 우주일렉트로닉스도 2만1,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LCD와 반도체 부품ㆍ장비업체들도 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호전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LCD 부품업체인 미래나노텍의 경우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1%나 증가하고 3ㆍ4분기 역시 50%를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품주인 네패스도 2ㆍ4분기 및 3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58%, 6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패스의 실적 신기록 행진은 2ㆍ4분기부터 시작된다”며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IT부품주 중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가 큰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까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