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으로 부각되는 상가도 투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집중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 테마쇼핑몰은 입지여건, 분양가격 등에 따라 분양률은 물론 낙찰가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가도 `10ㆍ29대책`여파로 실수요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지는데다 중도금대출이 크게 줄어 수익률이 뒤지는 상가는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공급된 안산고잔지구 내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 55개 점포 입찰결과, 최고 3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층 평균 낙찰가율은 160%를 웃돌았다. 1층의 평당 낙찰가는 최고 6,219만원에 달했다. 유치원의 경우 예정가의 2배가 넘는 평당 540만원에 낙찰됐다.
파주교하지구 내 굿모닝힐 단지내상가도 1층은 예정가의 200%를 넘는 평당 4,000만원선에 낙찰됐다. 총 157개 점포 가운데 70%정도가 낙찰돼 5층 일부 점포만 수의계약으로 분양하고 있다. 저조했던 아파트분양과 인근 금촌지구의 주공 단지 내 상가가 최고 4,200만원 선에 낙찰된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넘는 투자열기라는 게 동문건설측 설명이다.
이와 달리 분양가가 높거나 수익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가는 시장 침체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과열을 빚었던 강동구 천호동 주상복합 베네시티의 단지 내 상가는 전체 120여 개 점포 가운데 30%정도만 낙찰됐다. 1층 상가 분양가는 평당 최고 5,000만원에 달해 주변시세보다 1,500만원정도 높게 책정된 분양가각 가수요를 줄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로구 인의동에 공급하고 있는 주상복합 내 테마쇼핑몰인 효성주얼리시티도 이 달 초 시작된 공식분양 전부터 사전계약신청에 들어갔지만 정식 계약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전용 1.5~6.12평 규모의 1계좌 당 분양가는 1층의 경우 1억원 선에 달한다.
대우건설 오재근 과장은 “중도금 대출 축소 등으로 1억~1억5,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가진 소액 투자자들이 노릴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수익성을 예상할 수 있는 상가에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