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슴성형술 부분마취 시대”

최근 미연방법원이 다우코닝사가 생산한 실리콘으로 수술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배상결정을 내린 가운데 유방성형술 분야에도 부분마취시대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하에 실시되는 가슴성형술은 수술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비해 마취 부작용에 대한 우려나 시술 후 통증 때문에 치료 받기를 주저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성형외과 김진영 원장은 19일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도입한 국소-수면마취를 병행해 시술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가슴성형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마치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므로 통증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늑간신경마취를 하면 수술 후 느낄 수 있는 통증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또 “가슴성형에 넣는 `더블루멘` 보형물은 부드럽지만 인체에 해를 일으킨다는 실리콘이나 촉감이 좋지 않은 식염수 백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바깥쪽 실리콘 주머니가 터져도 겔이 응축되어 인체조직 속에 들어가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겨드랑이나 유방밑선ㆍ유륜주위ㆍ배꼽 중 하나를 선택, 보형물을 삽입한다. 1시간 전후면 모든 수술이 끝나고 4시간이 지나면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6~7시간 후면 퇴원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수술 후부터 식염수를 통해 조직을 확장해 가슴을 키운다는 점에서 일반 보형물과 차이가 있다. 절개부위 피부 밑에 심어진 포트를 통해 2~3회에 걸쳐 식염수를 주입하고, 원했던 크기보다 30~50%를 초과 시켜 4~5주간 유지시킨 후 조직이 충분히 확장되면 초과된 식염수양만큼 제거해 원하는 크기의 가슴을 만든다. 김 원장은 “보형물이 들어가는 위치는 유선조직 바로 밑이나 가슴근육 밑이기 때문에 출산 후 수유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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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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