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상황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것같이 불안한 가운데 2ㆍ4분기가 시작되는 이번 주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 관심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로는 4월4일 나올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가 가장 큰 관심이다.
지난 1ㆍ2월 연속 고용자수가 줄어들면서 ‘고용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3월 수치는 어떨지 주목된다. 우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5만명 감소로 3월의 6만3,000명보다는 줄어들겠지만 마이너스 고용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쇼크’는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관심 대상인 지표로는 3일에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일의 3월 ADP보고서, 1일의 ISM 제조업지수, 31일의 시카고 구매 관리자 지수 등이 있다.
일련의 경제지표와 함께 기업의 분기실적이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분기실적을 하향 조정한 JP페니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기업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1.2%, S&P500 지수는 1.1% 각각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1%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베스트바이, 몬산토, 마이크론, 리서치인모션, 콘스털레이션브랜즈, 패밀리 달러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전통적으로 분기 기업실적 발표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알코아는 다음달 7일에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S&P 500지수 포함 종목들이 1분기에 7%의 순이익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열리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증언도 관심거리다. 최근 베어스턴스 사건등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있을지, 추가 통화대책을 내놓을지가 핵심이다.
중국발 위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가 근로자들의 월 최저임금을 840위안(약 11만7,000원)에서 960위안으로 14.3%나 올려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상하이지역의 임금수준은 중국내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번 조치로 다른 지역의 임금도 동반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월 소비자물가가 8~8.4%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불안도 심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기준금리 인상 등 중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긴축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