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8일 32포인트 넘게 오르며 단숨에 740선을 회복하고 코스닥지수도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6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서울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그러나 환율은 다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고 채권수익률은 증시반등의 영향으로 전일에 이어 큰 폭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의 미국증시 상승 여파로 강한 오름세로 출발, 외국인들의 매수규모가 늘어나고 증권ㆍ투신사 사장단의 매도자제 결의 등에 힘입어 상승폭이 확대돼 32.29포인트(4.55%) 오른 742.7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과 상승률은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상승종목수는 752개, 상한가 종목은 56개로 올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3.62포인트(6.33%) 오른 60.85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수는 822개로 사상 최다였고 상한가 종목은 132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또 이날 상승률은 연중 최고, 상승폭은 연중 두번째다.
한편 증권사 및 투신ㆍ자산운용사 사장단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주식시장 급락사태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순매수기조 유지 등 시장안정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환율안정을 위한 국책은행의 달러 매입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물이 크게 늘어 오후3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원40전 떨어진 1,201원50전에 거래됐다. 이는 2000년 11월13일(1,193원8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환율은 시장개입에 힘입어 달러당 1,203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쏟아내면서 다시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28일 "최근 엔화동향에 연계된 과도한 환율하락 심리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외환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도록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68%로 전일보다 0.07%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정문재기자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