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전력의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8일 한국전력은 지난해 매출액이 26조9,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 15.4% 줄어든 1조2,315억원과 2조705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구입전력비와 수선유지비가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 공개되자 한국전력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50원(2.0%) 하락한 4만1,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전날보다 낙폭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에 1,880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전년동기(-4,800억원)에 비하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추정치보다는 이익이 다소 덜 나왔지만 지난해 3ㆍ4분기부터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실망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틀간의 주가하락은 실적에 대한 실망보다는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며 “올해는 전기요금 규제완화에 따른 주가 레벨업이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로 5만2,000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