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애인-행정부 가교役 해야죠"

“장애인과 행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재활지원과장에 장애인이 임명됐다. 지체 2급 장애인인 안규환(38)씨가 그 주인공. 제주 출신인 안 과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사회복지법인 춘강, 제주도 장애인복지관, 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서 14년간 일해온 장애복지 전문가.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거동이 불편한 안 과장은 개방형직으로 신규 지정 된 재활지원과장에 응시, 7대1의 높은 경쟁을 뚫고 임명됐다. 임기는 2년이며 3년 연장이 가능하다. 장애인 관련 부서에 장애인과장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과장은 “장애인 의원이 탄생하는 등 사회적으로 장애인을 인정하는 추 세에 맞춰 이제는 장애인 스스로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할 때가 됐다”면서“많이 듣고 많이 행동해 장애인과 행정부 사이에서 통역사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과장은 특히 자신의 업무에서 3가지 분야는 꼭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첫째, 장애인 단체의 올바른 지원을 통해 정부와 상호책임 관계 를 공고히 하고 둘째, 장애인 체육활동을 보다 전문적으로 회복시키며 셋째, 다른 부처와 보조를 맞춰 장애인 편의시설 체계를 재구축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안 과장 임명을 계기로 그동안 정책의 일방적수혜자입장에 머물렀던 장애인계가 정책결정자로서 직접 참여하게 됐다”며 “장애인의 욕구에 부응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눈높이 서비스를 제 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홍준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