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알쏭달쏭 부동산교실] 금리 오르면 투자 대비 수익률 떨어져


Q=최근 정부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는데 이로 인해 나타날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하는데, 재개발ㆍ재건축과 같은 개발형 부동산 투자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A=금리 인상은 부동산투자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중요지표입니다. 우선 금리가 오르면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부동산에는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대출 이자도 올라 부동산 투자가 줄어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출에 따른 일명 ‘레버리지’ 효과도 반감돼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수익형 부동산에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형부동산과 같은 ‘현재가치’ 상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건물이 낡아지고 이에 따라 전ㆍ월세금은 낮아지는 반면 수리비 등 부대비용은 올라 장기적으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상품은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이들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고 또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의 신호가 돼 향후 집값 상승의 단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단기적 효과로 금리인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어떤 부동산이든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2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지만 아직까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사례를 돌이켜보면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인상은 대체로 호재로 읽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이론과 달리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경기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을 경우 일반 투자자들은 소극적으로 돌아서게 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꺼내드는 카드가 저금리 대책이기 때문입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저금리 정책이 오히려 경기가 불안하다는 신호가 됐던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금리 인상은 불확실성의 해소로 인식되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단계에 와서야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리가 꾸준히 오른다면 수익형 부동산보다 개발형에 투자하는 것이 옳고, 궁극적으로는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투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금리 인상의 시작 단계이므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도움말=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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