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겨냥 예술마케팅 봇물

화장품·주방가구등 소재 이색전시회 잇따라'미술관에서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다.' 화장품, 주방기구 등 여성이 주고객인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이용한 예술 작품 전시회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리오, 유니레버, 테팔 등은 예술가와 함께 각각 색조화장품, 비누, 프라이팬을 이용한 이색 작품 전시회를 여는 '예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10월 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화장품을 재료로 한 미술 작품 전시회 '코스매틱 아트 2002'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이서미, 김태중, 신연진 등 신진 미술 작가 11명이 참여, 화장품을 활용한 회화, 판화, 설치, 조각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유니레버코리아는 29일까지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조각가 신미경 씨가 비누를 녹여 만든 인체 조각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작품에 사용되는 비누를 제공해 자사 제품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젊은 예술가도 발굴해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주부들이 주고객인 테팔도 내달 7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예술가 임옥상 씨와 함께 '테팔 그리고 여성의 자유'전시회를 가진다. 전시관 벽 전체에 프라이팬의 열 센서를 부착하는 등 주력 제품을 이용한 아이디어 작품들을 내놓았다. 클리오의 전시회를 연출한 큐레이터 전혜정 씨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 예술ㆍ문화 부야 지원을 기업 발전의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어 예술 마케팅에 적극적"이라며 "이번 행사가 국내 기업들이 아트마케팅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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