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MARKET] 조성호 샤인시스템 사장

샤인시스템(066300ㆍ대표 조성호)은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의 논공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84년 경기도 시흥에서 LG화학의 PVC창호 가공 대리점으로 출발한 샤인시스템은 지난 93년 금산으로 본사를 옮기며 본격적인 PVC창호 제작업에 뛰어들었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해 9월25일 진입, 1년이 조금 넘은 신규주이지만 PVC창호 업계에서는 2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단일품목으로 역사가 깊은 만큼 샤인시스템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현재 전문경영인을 영입, 실질적인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조성호 대표는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한다고 해도 제품이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며 “욕심 없이 사업을 시작한 만큼 남들에게 책잡힐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투명경영으로 이어져 팀장급 중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6개월간 사장에 취임하는 `견습사장`이란 특이한 제도를 만들었다.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대해 그는 올들어 건축경기 불황에 따른 수익감소에 대처하지 못해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샤인시스템의 3ㆍ4분기 누계실적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95억원, 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6%, 63.1% 감소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5% 감소하겠지만 순이익은 재고증가로 인해 절반인 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조 대표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꾸준한 배당정책과 내년도 실적회복 전망에 따라 주가도 하락을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인시스템은 또 다양한 신제품을 내고 새로운 도약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7일 국내최초로 납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무연(無鉛)샤시제품을 선보이고 본격판매에 들어갔다. 무연샤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보편화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무연샤시 외에도 몇가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국내 메이저급 회사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방법은 신제품개발과 제품경쟁력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두 달간 샤인시스템의 경영전반을 점검했다. 고정비 문제 등 고질적으로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는 사항들이 있는 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 대표는 “중소기업에 걸 맞는 가벼운 조직과 시스템화된 설비투자, 다양화된 신제품 개발 등으로 틈새시장을 선점해 꾸준한 회사발전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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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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