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하이테크 하이터치

[화제의 책] 하이테크 하이터치 존 나이스비트 지음, '첨단기술과 인간성 공존 모색' 자고 나면 생겨나는 새로운 기술들. 현대인은 눈이 핑핑 돈다.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처리 못하는 현실. 어쩌면 우리는 기술중독 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산업혁명기에 벌어졌던 기계파괴 운동 '러 다이트'와 비견할 만큼, 요즘 하이테크 문명에 대한 극단적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류의 편익을 증가시키기 위한 기술이 인류를 종국적으로 불행에 빠뜨릴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의 저서 '하이테크 하이터치'(안진환 옮김ㆍ한국경제신문 펴냄)는 기술발전의 결과로 나타나는 인간성 상실을 음미하고 그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첨단기술에 대한 비관론에서 출발하지만 일방적이지는 않다. 저자가 하이테크(첨단기술)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현대인에게 권고하는 새로운 덕목은 '하이터치'. 즉 예술이나 종교, 대체약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하이터치에 시간을 쏟아 인간성을 황폐화시키는 텔레비전, 전자오락 등속의 소비재기술을 올바로 이해하고, 신학을 통해 생명과학기술을 수용하고, 예술을 통해 신체과학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결국 '하이테크 하이터치'는 기술과 인간성이 공동으로 진화해 나가는 수렴과정인 셈이다. 이 책에는 컴퓨터, 텔레비전, 전자오락, 생명과학 등 첨단기술과 인간의 도덕과 종교, 육체 문제 등이 조화롭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바람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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