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유중인 상장기업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정부 보유 상장기업 지분 중 일부를 시험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분 매도 규모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감독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과도한 정부 보유 지분이 주식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전체 상장기업 주식의 70%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동성 부족과 정부 지분 매각시 발생할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는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상하이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15%나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특히 정부 보유지분 매각이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보유지분 시험매각은 3~5개 정도의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반응을 미리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