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동서정보기술(55000)이 거래소 상장업체인 삼양옵틱스(08080)를 인수했다.
동서정보기술은 9일 삼양옵틱스 주식 327만주(지분 28%)를 김덕수 외 6인으로부터 주당 1,987억원씩 총 65억원에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2대 주주는 일본의 도도웰사로 지분 13%(154만5,910주)이며, 나머지는 일반 주주들로 구성되게 됐다.
그러나 삼양옵틱스 임원 출신인 이희봉씨가 동서정보기술을 인수한지 한 달 만에 이 회사를 통해 삼양옵틱스 최대주주가 된데다, 삼양옵틱스가 이 달 말 50% 감자를 앞두고 있어 인수배경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삼양옵틱스 주가는 지난달 10일 감자소식이 전해지면서 730원까지 급락했다가 한달 만에 2배 이상 높은 1,670원까지 급등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감자가 예정된 주식을 높은 가격에 인수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일부에선 삼양옵틱스가 자기 돈 안들이고 동서정보기술을 인수하고 주식도 높은 가격에 팔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동서정보기술은 2,390원으로 보합, 삼양옵틱스는 10원(0.61%) 오른 1,660원으로 마감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