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카테나치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38년 월드컵 우승과 함께 두가지 별명을 얻었다.하나는 청색유니폼에서 유래된 '아주리 군단'이고, 다른 하나는 빗장수비라는 뜻의 '카테나치오'다. 두가지 전통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수비축구하면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된다. 요 며칠 주식시장을 보면 마치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보고 있는 듯하다. 600선은 도저히 허용하지 못하겠다며 수비벽을 탄탄히 쌓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최근의 지수대는 단기이격이 과다한 지점인데다 매물대가 집중돼 있고, 또 작년 1월부터 흘러 내려오는 하락추세대의 저항선(아웃라인)과 맞물리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밀집수비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비가 매우 견고하지만 공격력도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매수와 예탁금증가로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금리, 환율 등 주변변수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넘을 수 있는 고개는 아니지만 넘기에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