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30일 입국… 외삼촌·이종사촌도 만나지난달 30일 오후 제3국 등을 경유, 서울에 도착한 탈북자 장길수(이하 전원 가명ㆍ16)군이 이날 밤 서울시내 모 기관의 안가에서 이미 극비리에 입국한 친형 한길(20)씨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길수군 가족과 함께 탈북한뒤 중국에서 감시를 피해 뿔뿔이 헤어졌던 길수군의 형 한길씨와 외삼촌 정대한(28), 이종사촌 리민국(20) 씨등 3명은 제3국을 거쳐 길수군 보다 하루전인 29일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길수군의 형 한길씨와 외삼촌 정씨, 이종사촌형 리씨 등 3명은 지난달 29일 길수군 가족 7명보다 먼저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모 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한길씨 일행이 30일 입국한 길수군 등과 서울에서 다시 만나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입국 경위등에 관해서 더 이상 구체적으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탈북 수기집 '눈물로 그린 무지개'의 주인공인 길수군 가족 7명은 지난달 2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에 진입, 난민 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청했다가 중국 정부의 추방형식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나흘만에 서울 땅을 밟는데 성공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