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31일(현지시간) “세계경제는 1997년 이후 많이 변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통화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400여명의 각국 금융기관 대표와 재무장관ㆍ감독기관장ㆍ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금융연합회(IIF)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의 개방화ㆍ자유화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외환보유액을 상당히 늘렸고 환율변동에 대해서도 많이 유연해졌으며, 외채에 대한 관리능력도 높아져 (지금의 호황기가 끝나도) 통화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도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개방과 자유화가 진행됐다”며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을 개방했고, 시장이 많이 개방될수록 경제가 그 만큼 빨리 발전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허브를 위해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