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25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 규모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대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아시아 투자를 위해 미국ㆍ유럽ㆍ중동ㆍ아시아 등의 유력한 정부기관 및 기관투자가 등이 참여해 이 같은 규모의 '칼라일아시아 파트너스 3호' 펀드를 조성했다.
X D 양 칼라일 아시아운용사 대표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사모펀드가 자금을 모집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워 10억달러 이상을 조성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며 "투자가들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뚜렷한 경제회복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는 투자가들에 상당히 매력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아시아 전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대출억제정책을 강행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자금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에 투자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활동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