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빠른 배송 때문에 인터넷으로 물건 주문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체들간 배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배송시간 싸움에 돌입한 유통업체들. 이들의 차별화 전략을 한지이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소셜커머스 쿠팡. 지난해초 직접 배송서비스 ‘쿠팡맨 로켓 배송’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외부업체에 맡겼던 택배를 ‘쿠팡맨’으로 불리는 배송 전담 직원이 주문 당일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도록 배달 방법을 바꾼 것입니다. 주문한 물건을 직원이 직접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고객층이 두터워졌습니다.
배송 호평이 이어지자 쿠팡은 당일 배송도 모자라 ‘2시간 내 배송서비스’까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저귀나 생활 용품 같은 주부층이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2시간 내에 가져다 주는 겁니다.
[인터뷰] 김범석 대표 쿠팡
(쿠팡) 서비스의 정의가 앱에서 상품 검색하면서 끝나지 않습니다. 물류 운영에서 끝나지 않고 ‘배송’, 고객의 접점에서 상품을 넘길 때까지 모든 단계·과정을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아마존을 넘어 한발 더 가서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생각합니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도 동참 중입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국의 매장 수가 많기 때문에 주문 고객의 인근 매장에서 바로 배송이 가능한데다 물류 인프라도 탄탄하게 구축돼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당일 배송 주문 마감시각을 연장했습니다. 오전 11시30분에 마감했던 당일 배송 시간을 오후 4시로 늦춘 것입니다. 배송서비스 개선을 위해 차량 대수도 수요에 맞게 늘릴 계획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하면서 당일 배송비율이 60%까지 늘었습니다. 하루 주문 처리량도 3,500건에서 7,000건으로 두 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배송 단계를 줄여 빠른 배송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롯데쇼핑은 온라인 전용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를 통해 3시간내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쇼핑족들이 늘면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유통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