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상금 탄 블랙컨슈머 기소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전화기를 고의로 폭발시킨 후 자체결함을 주장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블랙컨슈머’가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박철 부장검사)는 14일 휴대전화가 충전 중 자체적으로 폭발해 불에 탔다며 허위 신고해 삼성전자로부터 피해보상금 497만원을 받아낸 혐의(명예훼손, 사기 등)로 이모(2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전화기를 구입해 사용하던 중 같은 해 5월 자신의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해 파손시킨 뒤 "충전 중 폭발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당일 한국소비자연맹에 연락해 “충전 중 휴대전화가 터져 완전히 망가지고 책상까지 그을렸다”고 허위신고를 했다. 이어 삼성 측과 피해배상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경제적 목적이 아닌 정당한 소비자 운동”이라며 국내외 인터넷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일부 언론에 허위제보를 한 것은 물론 삼성사옥과 리움미술관 등에서 47차례에 걸쳐 1인시위까지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폭발원인 조사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넣은 상태에서 전자파에 노출돼 연소ㆍ변형된 것 또는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한 발화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블랙컨슈머는 상품에 대한 보상 등을 목적으로 특정 회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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