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아 더블보기…" 최경주 2타차 준우승

300만달러 돌파하며 시즌상금 2위 성과…시즌 2승 와트니, 상금랭킹 1위로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닉 와트니(미국ㆍ30)와의 시즌 2승 경쟁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개인 통산 두번째로 시즌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하는 수확을 올렸다. 최경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GC(파70ㆍ7,2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단독 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와트니 등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3위에 올라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 투어 통산 9승째를 노렸던 최경주는 지난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4번째 준우승 기록을 보탰다. 또 한 명의 공동 선두였던 리키 파울러(미국)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우승 경쟁은 최경주와 와트니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 보기부터 범하면서 5번홀까지 와트니에 4타 차로 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뚝심의 ‘탱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6번홀부터 14번홀까지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작렬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사이 1타 밖에 더 줄이지 못한 와트니와 기어코 공동 선두를 이뤘다. 무르익어가던 역전 무드는 15번홀(파4)에서 식어버리고 말았다.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 약간 왼쪽으로 날린 최경주는 두번째 샷을 60야드 가량 남긴 벙커에 빠뜨렸다. 깃대를 직접 노린 벙커 샷은 그린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고 칩샷이 짧았던 데다 3.5m 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투혼을 발휘했으나 와트니도 버디로 응수했고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나머지 두 홀을 나란히 파로 마감, 111만6,000달러를 챙긴 와트니는 시즌 상금랭킹 1위(418만9,233달러)에 나섰다. 최경주도 67만달러의 적잖은 상금을 받아 2위(366만달러)로 올라섰다. 와트니는 승리보다 패배의 교훈이 더 크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81타를 쳐 우승을 날린 아픔을 겪었던 그는 올 3월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통산 4승 가운데 2승을 이번 시즌에 따냈다. 한편 최경주는 이번주 존디어클래식을 건너뛰고 오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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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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