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인수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에 인수된 주요 코스닥 기업들은 소디프신소재, 에이스디지텍, 엠파스, 올리브나인, 엠넷미디어 등이 있다. 이들 중 소디프신소재, 에이스디지텍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올해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며 올리브나인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시너지를 통해 재도약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에 인수된 소디프신소재는 인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9.2% 가량 늘어난 190억원, 순이익은 37억원으로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신제품 모노실란의 매출이 시작되며 예상보다 실적 개선 효과가 크다”며 “모노실란 생산을 위한 원재료를 동양제철화학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며 보이지 않는 영업력 증대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에이스디지텍도 삼성전자 편광필름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적자 폭을 줄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삼성전자로 15인치 모니터용 편광필름 납품이 시작됐다”며 “편광필름은 10.4인치 이상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부품으로 에이스디지텍을 통한 국산화 전환이 기대돼 올해 수익성 개선 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뒤 인원 증대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 엠파스는 최근 싸이월드와의 검색 통합을 앞두고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검색 품질이 어느 정도 좋아지며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면서도 “SK커뮤니케이션측의 통합의지가 상당하고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나인과 엠넷미디어는 실적 가시화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각종 비용을 털어내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리브나인은 올 하반기 KT와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인터넷TV(IP-TV)용 컨텐츠 포털을 오픈할 방침. 엠넷미디어도 온라인 음원시장이 과거 오프라인 시장 규모인 5,000억원대로 커지는데다 최근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제휴하는 등 음원 업황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과심을 받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엠파스가 11.53% 오른 1만7,9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올리브나인, 소디프신소재, 에이스디지텍, 엠넷미디어 등도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