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단법인 상허문화재단은 13일 제22회 상허(常虛) 대상 수상자로 조용민 울산과기대(UNIST) 석좌교수(학술부문), 김용담 한국법학원 원장(법률부문)을 선정했다.
상허 대상은 건국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상허 유석창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1990년 제정됐으며 학술ㆍ교육, 의료, 농촌, 법률, 언론, 문화ㆍ예술 등 6개 부문에서 공헌한 인사들을 선정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자인 조용민(68) 석좌교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힘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이론물리학의 궁극적 목표인 '통일장 이론'과 통일우주론, 일반 상대론 분야에서 성과를 내놓고 있다. 통일장 이론 연구의 공로로 1990년 대한민국 과학상(대통령상)을 받았다. 국제저널에만 89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대물리 해설서 '우주론과 통일이론의 전개'는 미국ㆍ일본 등에서 대중 과학 해설서로 출간됐다. 또 1995년에는 영국의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로부터 '20세기 업적상'을 받으면서 2010년 '세계 100대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페르미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유럽 핵 공동연구소 등을 거쳐 1982년부터 2009년까지 28년간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9년 9월 울산과기대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대법관 출신 법조인인 김용담(65) 변호사는 대법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법률 실무개선 노력과 학문적 추구를 바탕으로 법조인의 기본필독서인 '민법주해'에 이어 '민사재판의 제문제' '정리계획기간 중의 감독권 행사 철저를 둘러싼 문제점' 등 10여편의 법학논문을 발표했다.
법원행정처장 시절 신민사재판 방식 도입, 민사소송법과 민사집행법 제·개정 완료, 행정소송법개정위원회 및 양형제도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판실무와 관련된 각종 재판실무의 제도개선에 힘썼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기(사시 11회) 출신으로 1972년 춘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각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의 판사를 역임하고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광주고법원장을 거쳐 2003년 대법관에 임명됐으며 2008년부터 법원행정처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세종의 대표변호사와 사단법인 한국법학원 원장으로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건국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