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자치단체들] '지역경제 살리기' 속속 결실 인천·대구, 국제대회 유치로 세계도약 기틀 마련광역이어 기초단체장·주민들도 투자유치 팔걷어친환경·해양도시등 차별화프로젝트“성공” 평가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전국종합 관련기사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인천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충남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창원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구미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김천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울주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고흥 민선 4기 1주년. 지방자치단체 단체장들은 그동안 너도 나도 지역경제 살리기, 잘 사는 지자체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일부 지자체는 굵직한 기업을 끌어들이고 막대한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다른 지자체 단체장은 국제행사를 유치해 세계속의 지방도시로 떠올리는 데 착수했다. 경제적 성과 또는 국제행사 유치 등 민선 4기 1주년에 대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국제대회 유치로 세계 속의 지자체 부상 잇따라= 인천시는 지난 4월 ‘2014년 아시안 게임’ 유치에 성공, 세계 10대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이득이 자그마치 20조원, 고용유발효과는 2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년 아시안 게임이 열릴 즈음이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거의 완료단계에 진입해, 아시안 게임 유치로 생기는 국제적 홍보효과가 외자유치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의 지난 1년 성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대구시는 지난 3월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총회에서 모스크바(러시아)ㆍ브리즈번(호주) 등 쟁쟁한 후보 도시들을 따돌리고 2011년 세계육상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이로써 대구는 ‘세계 속 일류대구’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시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국제도시 이미지를 대내ㆍ외에 확고히 각인시키는 한편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산업을 재도약시키는 등 대구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추진중이다. ◇경제 올인에 성공하다= 민선 4기 들어서면서 단체장들은 무엇보다 경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부문에 전력 투구할 것임을 너도 나도 약속했다. 이 같은 다짐 덕택인지 상당수 지자체들이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경북도의 성과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투자유치. 이미 18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 올해 목표치 1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도내 23개 시ㆍ군이 자체 유치한 투자금액까지 포함하면 2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로부터 모두 5억 달러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경북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경북도는 국내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서 삼성 모바일연구소의 구미 건립사업(2,889억원)과 포항 포스코 연료전지 사업(2,250억원)을 이끌어 냈다. 충남도 또한 지난 1년 동안 46건 11억6,7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완구 지사는 충남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기업 제1주의를 외치고 있다. 충북도는 경제특별도 건설을 선언하는 등 경제중심 도정행정을 펼치고 있다. 정우택 지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충북도민은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공장 유치라는 역사적 성과를 거두었다. 또 지난 1년간 국내외 33개 기업을 유치하며 11조 5,548억원규모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냈다. 광역단체장 못 지 않게 기초단체장들의 경제살리기 노력도 대단했다. 전남 고흥군은 군민의 역량을 투자유치에 모았다. 국내외 유력 인사나 기업인들을 군의 투자 자문관으로 위촉하는 등 투자유에 올인한 것이다. 고흥군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하나 둘씩 결실을 맺었다. 3,200억원 규모의 솔라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유치했고 1,500억원 규모의 해양리조트 조성사업과 2,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조선소 조성사업 등 굵직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차별화도 지자체 성공 이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3,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삭막했던 도심을 나무가 어우러진 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 나무심기 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와 지역 기업들의 나무심기 동참도 이어지고 있어 대전은 향후 숲이 가득한 녹색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경남 창원시도 지난 1년 동안의 제일 큰 시정 성과로 ‘환경수도’ 선포를 꼽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환경수도를 선포하고 ‘환경수도 만들기’ 종합마스트플랜을 마련했다. 공업도시 창원시를 환경친화형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0년까지 3단계 친환경사업을 추진해 도시 전체를 생태마인드가 접목된 에코시티(ECO-CITY)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울주군은 군을 ‘한국의 싱가포르’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울주군은 이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일원을 세계적인 해양 관광도시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 외자유치 1위 단체장은? 민선 4기 1년, 지역에 가장 많은 외자를 유치한 자치단체장은 누구일까. 수치상으로 볼 때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가장 앞서 있고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완구 충남도지사,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우열을 가름하기 힘들 정도 투자유치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김관용 지사는 최근 유럽의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로부터 태양광 및 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5억달러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지난 1년 동안 18억달러(1조6,2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삼성 모바일연구소 건립사업과 포스코 연료전지사업 등을 유치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최근 중국 8개 대기업과 무안기업도시내 한ㆍ중 국제산업단지에 16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하며 한번에 대단위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수요층을 찾아가는 해외 세일즈 활동을 적극 펼쳐 46건 11억6,700만달러(1조800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과 10건의 투자협정을 체결해 외자 14억3,500만달러를 포함한 26억3,200만달러의 투자를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또한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소재 인터글로브사와 5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것을 비롯해 17건, 10억2,600만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각종 규제와 중국의 추격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상태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부 단체장은 국내 기업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의 경우 하이닉스 증설 공장과 관련, 청주유치에 성공하면서 외자를 포함해 단일 투자액 기준으로 전국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정 지사는 이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33개 업체로부터 11조5,54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입력시간 : 2007/06/27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