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 경영재편/총자산 5조3천억으로 재계 25위권 도약

◎건설 통폐합·관광 수직계열화등 추진한일그룹(회장 김중원)이 7개월간 끌어온 우성인수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매출 2조5천억원, 총자산 5조원대의 중견그룹으로 새출발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그룹은 30일 제일은행등 채권단과 우성그룹 인수와 관련한 세부조건에 합의한 뒤 31일 인수계약을 정식체결하면 지난 86년 국제그룹인수 후 10년만에 다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성을 인수하면 한일은 계열사가 기존 한일합섬 등 8개에서 우성계열사 19개사를 합쳐 27개사로 크게 늘어나며, 매출액은 올해 1조5천억원(추정)과 우성매출 1조원(추정)등을 합쳐 2조5천억원대로 불어나게 된다. 또 총자산면(부채 포함)에서는 2조1천8백억원인 한일과 3조1천8백억원인 우성을 합치면 5조3천억원대로 재계랭킹 25위권에 해당된다. 한일은 이같은 외형의 급신장에 따라 내년 경영방침을 계열사 사업구조조정, 인재확보 등 경영전반에서 새로운 경영틀을 짜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계열사 조정과 관련, 한일은 건설의 경우 우성계열사인 건설, 종합건설, 산업개발, 공영, 서해건설 등 5개의 건설관련 계열사들과 한일합섬 건설부문의 통합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성타이어는 제조부문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항간에 떠도는 재매각보다는 시설확장을 통해 볼륨키우기에 나서고, 관광부문은 체인화나 수직계열화 등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일은 우성이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의 존속문제와 함께 지난해말 해체한 그룹기조실의 부활, 과감한 인력스카우트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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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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