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EC)는 11일(현지시간) 지난해 기준 1km당 137.7g인 자동차 평균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95g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니 헤데가르드 EC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통해 자동차 업체들은 기술혁신을 위해 고용을 늘릴 것이고 소비자도 장기적으로 부담하는 환경보존 비용 등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모두가 윈-윈(win-win)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자동차생산자협회(EAMA)는 성명에서 “EC가 제시한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치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것”이라면서 “세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영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유럽지역 자동차 판매량은 17년래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