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을 위한 양국 정부 차원의 공식협상을 연내 착수, 2005년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관한 브리핑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 대통령의 이번 APEC방문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 연내 양국간 정부 단위 실무협상단을 출범시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 채택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수석은 "민간 차원의 양국간 FTA 공동연구결과 보고서가 지난달 나왔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면서 "협상이 연내에 개시될 경우 2005년까지 체결을 목표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중소기업 부품소재나 일부 소비재 산업 등은 불리할 수 있으나 농업은 이익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등에서 일본을 겨냥한 대한(對韓) 투자를 할 수 있는 등 우리가 투자유치를 많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FTA 안에 투자협정이나 기술이전 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수석은 또 "노 대통령은 APEC 참석후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면서 "한-싱가포르 정부간에도 FTA에 대해 공식 논의될 예정이며, 역시 2005년까지 목표로 협상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20,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위해 19일 출국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